2019 상반기 회고

끊임 없는

2019년 1월은 정신없이 지나가게 되었다. 이유는 작년 10월부터 기존 작업 끝내고, 들어 가긴 했지만.. 아니다. 거의 11월 즈음부터 시작하게 된 신규 플랫폼 전환 프로젝트에 일부 담당 하게 되었고, 일부는 인프라 적용을 하게 되었다.

12월은 가히 최악이라고 기억한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개발 서버 환경부터, 운영 서버 환경까지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하는 변경 작업이었다. 변경 작업이라는 것은 결국, 기존의 서버도 원활하게 동작해야 하지만, 신규 서버도 원활하게 동작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달려 있었다.

거기에, 어쭙잖은 지식을 빠르게 학습한 것도 아닌, 머릿속에 꾸역꾸역 넣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게 리액트 컴포넌트를 만들어내려고 노력 했다. 두 가지 다른 업무를 같이 하려니 나는 솔직히 좀 힘들었다.

기존에 있는 것과 동일하게 만들어야 하고, 동작은 오히려 더 좋게 해야 했다.

새로운 지식이 더 많아졌다. 어떠한 전문성을 키울 것인가? 나는 서버 개발자인지? 프론트 개발자인지? 헷갈리기 시작한 부분도 신규 플랫폼 전환을 하면서 더욱 가속화 되었다.

레거시 운용과 신규 플랫폼의 운용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매일 매일 레거시를 걷어내려 해도,일정이 허락치 않아 쉽지 않고 우리는 서비스 개발이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데이터 개편, 사용성 개편등을 통해 항상 과도기를 겪는다.

그렇게 팀사람들의 엄청난 시간 투자로 우여곡절 끝에 문제 없이 서비스 오픈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픈 이후 자잘한 버그를 수정 하느라 1월, 2월이 지나갔다.

또 다시

이번에는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인 부분을 또 다시 개편하기 시작 했다. 그리고는 다른 업무인 k8s 적용도 같이 받았지만, 동시에 진행 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 부분을 설득하기 위해 나름 말을 했으나, 영향력이란 것이 참 중요했다.

영화 ‘엑시트’에서 조정석이 “옥상으로 대피하라”는 말을 해도 TV를 확인 하는 가족과 같았다.

개편과 k8s 적용은 쉽지 않은 업무이다. 결국 나는 개편하는 것을 진행했고, 다른 업무는 팀 동료인 다른 분이 정말 깔끔하고 완벽하게 준비 해주셨다.

그 사이 내 첫 해외 여행인 미국을 가게 되었고, 미국 가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내가 개발 해야 하는 부분의 영역이 사이즈가 작지 않은데, 데이터는 준비가 되지 않았고, 나는 부랴부랴 다른 부분부터 개발을 해야 했다. 그리고는 돌아 왔을 때도 정상적인 데이터가 준비 되어 있지 않았다.

첫 해외 여행(미국)

미국에서 느끼는 바는 참으로 신기 했다. 첫 한주는 분리 수거를 안하는 모습에 “과연 여기가 선진국인가?” 싶었다가 “분리 수거”의 업무도 나름 누군가에게는 돈벌이의 수단으로 여겨진다면, 그것을 없애는 것 또한 문제다. 싶었다.

그리고, Daly city라는 역을 지날 때, 보이는 풍경은 최악이었다. 아파트가 많은 서울, 분당에도 저렇게까지 집 마다 간격이 좁지는 않았는데, 정말 엄청 나게 집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홈리스들이 많았고, 냄새가 심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시내는 정말 심했다. 특히, 몇몇 동네는 낮에도 우범지역이었고, 밤에는 시내 유명한 도로를 제외하고는 걸어 다니는게 위험해 보였다. (사실, 그래서 밤에 나가지 않았다.)

아쉽게도, 첫 한주는 그냥 무의미하게 보냈던 것 같다. 첫 해외 여행의 두려움 + 시차 적응의 실패였다. 그럼에도 나름 계획 했던 것들을 많이 했다.

피셔맨워프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금문교부터 소살리토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 물론, 돌아올 때는 페리를 타고 되돌아 왔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오후 2시였는데 어떤 사람들은 운동을 하고 있었다. 물론 회사를 다니는 사람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자유롭게 퇴근을 할 수 있는 건지 신기했다.

정말 아쉬운 점은 고프로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다. 일단 영상으로 남기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으로만 찍기에는 너무 불편했다. 잠깐씩 자전거를 세워서 사진을 찍는건 정말 힘들다. 참고로, 금문교는 다리 길이만 2km정도이다. (수도 없이 자전거를 세웠다.)

가는 길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금문교를 지나고 소살리토로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다. 소살리토는 조용한 부촌 마을이었고, 한 음식점에 가서 피자와 어떤 음식을 시켰는데, 피자는 한국 피자가 맛있었다.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고, 페리 시간을 확인 하고, 페리 선착장 근처 벤치에서 기다렸다. 그렇게 페리를 타고 돌아와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다시 숙소로 왔는데 거의 초죽음이었다. (강철 체력이 아니면 추천하지 않는다.)

정말 큰 돈을 들여 했었던, 요세미티 국립공원 투어는 정말 재밌고, 좋은 기억이 남는다. 겨울에 한 번 또 가고 싶다.

요세미티란 이름이 Mac을 생각 나게 했다.

더군다나, 엘 캐피탄을 직접 바라보니 장난 아닌 규모였고, 단일 화강암 중 세계 최대 크기라고 했다. 암벽등반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맨손으로 오른 사람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맨손이라니…) “프리솔로”라고 하는데 봐야지 했으나, 아직 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라스베가스를 가게 되었는데, 캐리어에 보조 배터리를 넣고 수화물을 부쳤는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혼자, 여기 저기 물어봤는데, 보통은 그냥 버린다고 한다. 나만 혼자 설레발 쳤었다.

라스베가스는 확실히 홈리스가 없었고, 동네는 깨끗한데, 샌프란시스코는 사실 여름이라지만, 그늘만 가도 춥고, 바람 불면 추웠다. 그에 반해 라스베가스는 뜨거웠다. 습도는 없지만 정말 사막이구나 싶었다.

그렇게 한인 게스트 하우스에 묵었는데,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서 묵으면 좋은 것 같다. 같이 구시내?! 같은 곳에 가서 맥주를 먹고, 나는 먼저 돌아와 잤다. (다음날 그랜드 4대 캐년 투어 예약)

새벽에 일어나 짐을 싸고, 리프트를 타고, 집합 장소로 갔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났는데, 나만 혼자였고, 부부 아니면 친구들끼리 왔었다.

그래도, 그랜드 캐년 가는 길 내내 잠들지 않고, 깨어 있었고, 눈이 시원한 광경을 많이 봤다. 아마 살면서 그렇게 멀리 무언가를 쳐다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더라. (가시거리가 70km 정도라고 한다.)

그랜드 캐년 투어를 하면서 진짜 멋있는건, 홀스슈밴드는 정말 장관이긴 했다. 드론이 있었다면, 드론으로 사진을 찍었을 텐데 아쉽긴 하다.

엔텔롭캐년은 원주민 지역이라 원주민이 직접 가이드를 해주고, 사진을 찍어준다. 물론 나중에 팁을 줘야 한다.

그랜드 캐년은 정말 넓고, 광활하게 수 천, 수 만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보자마자 놀라움이 금치 못한다.

그리고, 색감이 정말 신비롭게 아름답다. 시간이 많다면, 6대 캐년 투어로 꼭 가보길 추천하는데, 미국 여행을 갈 때마다 가보고 싶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옆자리에서 만난 할아버지/할머니가 해주신 영어공부 방법에 대한 부분이 제일 인상 깊었다.

화장실을 지나가거나, 기내식을 받고 할 때, 영어로 물어보셔서 한국어를 못 쓰시는 줄 알았다. 얼떨결에 내리기 한 시간전, 얼떨결에 한국어로 물어봤는데, 한국어를 너무 잘하셔서 깜짝 놀랐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미세먼지 이야기부터 시작해 50년 전에 미국으로 건너가신 계기등 이야기를 듣다가 내가 질문을 하나 했다.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할아버지가 답하셨다.

“방법을 하나 알려줄게요. 비행기에서 내리면, 책방에 가서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를 하나 사세요. 그리고 그 책에 나오는 모든 문장을 외워요. 그리고,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세요. 이 방법으로 1년만 하면, 영어로 말하는데 문제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아직 그렇게 하진 않았고, 대신 내가 가지고 있는 영어 기본 회화책을 외우려고 한다. 다른 영어 공부 방법에도 책 한권을 외우는 방법을 소개 한다.

언어도 어느정도 암기가 기본 바탕이라고..

Google I/O 2019

생각 보다 행사가 조촐하게 진행 되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정말 신기한건 CEO와 사진 찍는 박막례 할머니를 직접 봤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점은 티켓이 120만원에 육박하는데, 선물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영상도 어차피 유투브로 생중계 되는데 굳이 와서 직접 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세계에 퍼져있는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일까?

생각보다 행사가 잘 진행 되는 점은 준비를 정말 잘 했다는 점이고, 나는 회사 사람들과 저녁을 먹거나 같이 다녔기에 그렇게 다른 외국인이랑 말할 기회가 없긴 했었다.

그렇지만, 몇몇의 외국인과 이야기를 했는데, 생각보다 버전업이나 그런것에 별 관심이 없고, 되게 작은 회사에서 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스타트업?)

그리고, 회사의 규모를 항상 궁금해 한다. 특히, 풀스택 개발을 한다고 하니까 기술 스택에 대해 굉장히 많이 궁금해 했다.

특히, 영어 실력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이 행사 때문인데, 행사 때문이라기 보다는 행사를 가기 위해 탔던, 우버/리프트 운전자와 이야기 하느라 영어실력이 정말 급격하게 늘 수 있었다.

생각보다 인내심 있게 내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고, 이해하려고 노력 하는 점이 멋있었다. 특히, 은퇴하고,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할머니께서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고, 구글에 입사를 하게 된다면, 자신을 초대해달라던 운전자도 기억에 남는다. (물론, 내가 구글에 입사할 일이 없겠지만, I wish if로 생각 하는 걸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그래서 기억이 오래 도록 남는다.

후회스러운 점

아쉽게도 미국 여행에 준비를 너무 못했다. 사실 계획은 2달 전부터 영어를 좀 연마하고, 더듬 더듬 말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야근으로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부랴 부랴 짐 챙겨서 떠난 여행이 되었다.

시간 관리를 생각보다 많이 못했다. 위클리 뉴스는 그래도 신년 목표인 한 주에 하나씩은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그 외의 블로깅을 전혀 못하고 있다.

기술적인 블로깅을 좀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시리즈로 연재하거나 특정 예시 코드를 보여주면서 글을 작성하기가 어려웠다. (업무 문서화만으로도 벅찬 느낌…)

그렇지만, 점점 기술 블로그로 변화 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 관련, 포스팅을 할 때에는 정확하게 깊이감 있게 찾아보고 글을 써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다른 블로거한테 털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경험담)

하고 싶은 일

  • 제주도 여행
  • 기술 관련 시리즈 연재
  • 사이드 프로젝트 시작
  • 기술 관련 발표
  • 기술 서적 5권 읽기 / 일반 서적 10권 읽기
  • 영어 공부

사실 하반기에 하고 싶은 일은 크게 6가지인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 중에서 하나는 9월 정도에 완료 할 수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가 제일 문제다. 매년 하자 하자 하는데, 도대체 뭘 하고 싶은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는 걸까?

기술 서적은 참,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게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하반기까지 5권은 꼭 읽고 싶다.

영어공부는 꾸준히 하는게 정말 어렵다. 꾸준히 하루에 한 강씩 들으면서 따라 해야하는데, 쉽지 않다. 회사 지원을 받아서 튜터링 결제를 해서 회화를 더 많이 할 수 있게 나를 노출 시키려고 생각 중이다. (야근을 하면, 모든 것이 쉽지 않다.)

가을 제주도는 항상 옳다. 그래서 가보고 싶고, 또 내가 못 가본 오름을 올라 가보고 싶다. (제주도의 오름은 350여개가 넘는다고 한다.)

기술 관련 연재 시리즈는 아무래도 Ansible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 물론 내가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경험한 삽질을 누군가는 할지 모르니, 꿀팁 공유 느낌으로 글을 써야겠다.


Written by@[Seungdols]
I'm interested in talking to other developers. So, I write a post on my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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